[무량사] 우란분절 '백중" 지옥문이 열리는 날입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효심이 지극한 목련존자가 신통력으로 보니 살아생전 악행을 일삼았던 어머니가 아귀지옥에서 엄청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부처님께 구해 주실 것을 청하였으나 부처님 혼자만의 힘으로는 구할 수 없다고 하여 백중날 스님과 대중들에게 갖가지 음식과 과일을 공양하여 그 위신력으로 어머니를 구해 천상에 태어나도록 하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 조상님들 가운데 목련존자의 어머니처럼 삼악도(지옥·아귀·축생)에 떨어진 분이 한 분도 없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해마다 백중 때 49일 동안 우란분재를 지내면서 지극 정성으로 공양하고 기도하여 선업은 다시 한번 7일마다 일깨워서 증명하고, 악업은 7일마다 하나씩 하나씩 닦아주어 조상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함과 동시에 후손들의 무병장수와 복락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 오색 연등으로 경내를 밝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일체중생을 해탈의 경지로 이끌듯이

백중날 백등(白燈)으로 사방을 밝히는 것은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추모하며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후손들의 지극한 염원입니다.